1. 독일 베를린에서 인터라켄가기
스위스는 평지가 대부분없는 산악국가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스위스로 가기 위하여 베를린 중앙역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가는 직행 고속열차 ICE를 이용하여야 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스위스로 가는 동안 독일남부를 지나가야 하는데 독일남부는 대부분 평탄한 지형으로 차창을 통하여 다소 지루하며 바라보는 재미는 많지 않다.
성인외국인으로서 일정한 기간동안 무제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를 사용하면 고속열차 1등석을 이용할 수 있어 유레일패스로 1등칸을 이용하였으나 이용객은 독일인 여승객 1명과 나자신 2명만이 타고 있어 다소 무료함이 있었다.
베를린에서 인터라켄까지 고속열차로 장시간을 걸려 인터라켄에 도착하자 늦은 오후가 되어 서둘러 인근 한인민박에 들러 숙소를 정하고 식사후 인터라켄지역을 둘러보았다.
인터라켄지역은 우리네 작은 마을 정도로 인터라켄역을 지나 1시간정도 둘러보면 족할 정도이다. 인터라켄지역에 작은 여러 호텔들이 있으며 한인식당도 있고 작고 아담한 교회가 있어 유럽풍경사진에서 본듯한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저녁시간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치 평화로운 유럽농촌에 온듯한 기분이다. 어디가나 한국인관광객들이 도처에 있듯이 한국학생들이 식사를 하거나 카페에서 있는 것이 보인다.
한인숙소는 자그마한 형태로 숙박할 경우 식사도 제공해주고 있다. 인터라켄은 지역이 협소하여 상당수 관광객은 인터라켄 부근 높은 구릉지대에 있는 숙소에서 머물고 있다.
2. 인터라켄에서 산악열차로 융프라우정상으로 가기
다음날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로 가기 위하여 인터라켄역에서 융프라우로 가는 산악열차를 타야 한다.
산악열차표를 구하기 위하여 역구내에 가서 서툰 독일어로 말하려고 하였으나 다행히 그 지역에 한국인 관광객이 자주 오는 편이어서 역창구에 한국인직원이 있어 열차표를 구매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융프라우로 가는 산악열차는 일반열차와 달리 산악지대의 급경사를 올라가기 때문에 톱니바퀴형태의 레일을 가야 한다.
여러차량으로 구성된 산악열차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되기 위하여 고도의 정밀성을 가진 톱니바퀴이라는 점에서 스위스인들의 치밀하고 정교한 기술에 새삼 놀라게 된다.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도중 보는 다수의 폭포와 중간중간 펼쳐진 관광용의 스위스풍의 집들이 알프스의 소녀들에 나오는 장면들을 보는 느낌을 가진다.
산정상부근으로 갈수록 산악열차가 산속으로 다니며 융프라우역에 도착하면 융프라우의 동굴내에서 이동하게 된다. 융프라우역에서 내려 안내표지를 보면 스위스인들이 융프라우철도를 삽과 곡괭이를 사용하여 순전히 수작업으로 오랜 세월동안 건설하였다고 한다.
현대의 과학적이고 최첨단의 건설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온전히 수작업으로 건설하였다는 것은 그들의 치밀하고 끈기가 새삼스레 생각되었다.
융프라우는 해발고도가 높은 산이라 이동은 동굴내에서 원칙적으로 가능하고 동굴내부는 얼음을 조각하여 만든 동굴형태로 되어 있다.
산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외부에 나가 융프라우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산정상부근을 보면 만년설로서 이루어진 거대한 빙하가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산정상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온 마을을 내려다 보면 산정상에는 얼음으로 덥혀있지만 산아래 마을은 꽃과 나무가 아름답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비되는 두 개의 장면이 이채롭다. 융프라우 정상에 작은 카페가 있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신라면을 먹을 수 있다. 신라면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라켄역에서 산악열차표를 구매하면 신라면을 무료로 1인당 1개를 주는데 신라면을 먹기 위하여 산정상카페에서 더운 물을 구매하여야 하며 그 가격이 만만치 않다.
스위스인들의 상술에 놀라게 된다. 융프라우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 그 높은 산 정상에 가냘픈 새가 앉아 있고 날아 다니는 것을 보면 감탄을 하게 된다.
융프라우에서 인터라켄으로 내려오는 되면 중간역인 그린덴발트에서 잠시 쉬게 된다. 그린델발트에서 바라보면 인터라켄지역이 두 개의 큰 빙하호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린델발트가 인터라켄에서 산넘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교통요지로 보인다. 인터라켄으로 내려오는 산악열차에는 스위스현지인과 다수의 관광객이 타고 있어 상당히 혼잡하다.
산악열차내에서 스위스직원이 돌아다니며 승객마다 표검사를 하고 있다. 산악열차요금은 스위스현지인은 관광객의 1/2에 해당한다. 관광업이 주산업인 스위스로서는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로 보인다.